① 잡으러 왔다는 말에 ( ) 가슴이 뜨끔하였다.
② 식자들은 ( ) 국제화니 세계화니 열을 올린다.
② 식자들은 ( ) 국제화니 세계화니 열을 올린다.
③ 외출비를 따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 )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되는 것이다.
④ 이번 사고는 방송국 개국 이래 ( )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각각의 문장에는 미상불(未嘗不), 언필칭(言必稱), 부득불(不得不)의 단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자어의 의미를 파악하면 어느 정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지만, 한자가 표기되지 않을 때는 생김새가 비슷하여 구분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미상불(未嘗不)은 ‘아닌 게 아니라 과연’의 의미로 ‘미상비(未嘗非)’라는 말과도 같은 뜻입니다. ‘결혼을 계획하면서 ‘예비 신랑’이라는 말을 들으니 미상불 기분이 좋은 것 같다’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기 예문 중에서는 ①의 빈칸에 해당합니다.
언필칭(言必稱)은 ‘말을 할 때마다 이르기를’이라는 의미로, ‘아내는 언필칭 우리가 전셋집에 살고 있음을 힘주어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와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른 바’는 ‘세상에서 말하는 바’의 의미로 ‘소위(所謂)’와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시험 문제에 ‘언필칭(言必稱)’을 ‘이른 바’와 같은 의미로 묶어 묻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니 구분하여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기 예문 중에는 ②에 해당합니다.
부득불(不得不)은 ‘하지 아니할 수 없어. 또는 마음이 내키지 아니하나 마지 못하여’라는 의미로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는다면 부득불 물대포를 쏘지 않을 수 없다’와 같은 표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기 예문에서는 ③의 빈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증유(未曾有)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을 의미하는 말로 보기 ④의 예문에서처럼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사건’이라는 표현에서 전대미문(前代未聞)과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말을 할 때마다’, ‘하지 않을 수 없어’,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과 같이 쉽게 풀어 쓸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이를 바꾸어 표현할 수 있는 한자어도 익혀 두어 상황에 맞게 구분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