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재 지구상의 인구는 약 68억명이다. 따라서 러플린이 계산한 지구의 값을 사람수로 나누면 1인당 8천11만원 꼴이다. 평균 수치상으로는 지구인 모두 '부동산 부자'인 셈이다.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미국 달러나 영국 파운드 등에 비해 낮기 때문에 천문학적 값이 나오는 것이다. 대다수 한국인은 조( 兆) 단위까지는 잘 알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땅 값은 3천432조1천857억원이다. 하지만 조를 넘어가면 대부분 헷갈린다.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수의 단위는 중국에서 들어왔다. 일(一)에서 천(千 )까지는 앞 단위에서 10배씩,1만 이후부터는 1만배씩 늘어나게 돼 있다. 각 단위는 다음과 같다.
▷일(一·1) ▷십(十·10) ▷백(百·100) ▷천(千·1,000)▷만(萬·10,000) ▷억(億·100,000,000) ▷조(兆·1,000,000,000,000) ▷경(京·10,000,000,000,000,000) ▷해(垓·10의 20승) ▷자(10의 24승) ▷양(壤·10의 28승) ▷구(溝·10의 32승) ▷간(澗·10의 36승) ▷정(正·10의 40승) ▷재(載·10의 44승) ▷극(極·10의 48승) ·항하사(恒河沙·10의 52승) ▷아승기(阿僧祇·10의 56승) ▷나유타(那由他·10의 60승) ▷불가사의(不可思議·10의 64승) ▷무량대수(無量大數·10의 68승). ☞승(乘):수학에서 '제곱'이란 뜻.